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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심해지는 어깨·무릎 통증 치료하는 수술 방법은?

고동현 / 기사승인 : 2020-12-23 15: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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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되면서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관절은 저온, 고습, 저기압 등에 매우 민감하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관절을 둘러싼 근육이나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되면서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고 혈액 순환이 저하돼 통증이 악화되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015년 352만9067명에서 지난해 404만2159명으로 5년새 약 50만명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50세 이상 골관절염 환자가 전체의 무려 89%를 차지했다.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노년기에서 주로 관찰되지만 노화뿐 아니라 외부 충격, 기타 요인에 의해 조기 손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령층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다. 테니스, 등산, 농구, 축구 등 과격한 스포츠를 즐기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무릎이나 어깨 연골 관절염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관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끼리 마찰이 생기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염증, 관절 변형까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6개월 이상 어깨나 무릎 통증이 지속 지속되거나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고, 날씨가 유독 안 좋을 때 쑤시는 증상이 있으면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부천우리병원 손경모 과장에 따르면 증상 초기에는 관절연골주사나 재생주사치료, 도수치료 등과 함께 운동치료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호전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연골 손상이 진행된 상태라면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워 수술적 방법이 불가피하다.

▲손경모 과장 (사진=부천우리병원 제공)

무릎관절의 경우에는 세개의 관절면 중 더 이상 관절면으로써 기능을 하지 못하는 관절면을 절제해 염증 부위를 제거하고 생체조직에 거부 반응이 적고 관절면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인공관절 물질로 대치하는 수술을 적용한다.

이러한 무릎인공관절수술은 컴퓨터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정확도를 높여 기존보다 수명이 길어졌다. 개개인의 골격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맞춤 시술이 가능하며, 최소 절개로 이뤄지는 만큼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다.

어깨 관절의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어깨관절염이 의심되는 부위에 약 1cm미만의 절개를 통해 특수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경을 삽입해 이뤄진다. 내시경을 관절 내부에 삽입해 환부를 직접 진단하면서 동시에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CT, MRI보다 면밀하게 관절 질환을 발견할 수 있어 미세 손상부위까지 치료할 수 있고, 정상 조직 손상 우려가 적다. 합병증이나 재발확률이 낮은 편이며 관절염뿐만 아니라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어깨탈구, 어깨출동증후군 등 다양한 어깨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무릎이나 어깨 관절 부위의 연골은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고 마찰을 방지해 염증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노화로 인해 연골이 손상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손경모 과장은 “병원 방문 전에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 첨단 의료장비를 갖춰 병변 부위를 제대로 확인해 정확도 높게 치료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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