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철 과장 건강칼럼] 마이코플라즈마 ‘대유행’ 중… 폐렴 대처와 치료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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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천우리병원 댓글 0건 조회 845회 작성일23-12-27 16:3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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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우리병원 내과 송준철 과장(내과 전문의)
중국에서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국내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달 넷째주 기준, 세균성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280명 중 270명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이 통계는 전국 218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만 파악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 소아과 의원까지 고려할 경우, 실제 환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독감, 계절성 감기 등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유행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초기에 두통, 발열, 인후통 등 일반 감기나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3~7일 동안 점점 진행되면서 목소리가 쉬거나 기침이 발생할 수 있으며 38도 이상의 고열도 생길 수 있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기침, 고열 등의 증상이 악화된다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발열이 무척 심하고 기침이 오래간다는 점이 일반적인 감기와 다르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증상은 매우 오래가는 것이 특징인데 통상 3~4주까지 증상이 유지될 수 있으며 길게는 6주까지도 기침, 전신쇠약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중이염이나 축농증, 패혈증,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2세 미만의 어린이, 영유아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어린 아이들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건강한 성인에 비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검사를 통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이 확인되면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경우, 치료제 내성 여부를 확인하고 2차 항생제 등을 이용해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한 검사와 대응이 필요하다.
어린 아이들은 기관지가 약하고 체력이 낮아 한 순간에 컨디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걸린 상태에서 치료가 늦어지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발현하자마자 곧장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이 있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외에도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으므로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할 때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 기관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부천우리병원 내과 송준철 과장(내과 전문의)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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