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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배 과장 건강칼럼] 격리 해제 이후 ‘롱 코비드’ 주의... 증상 지속되면 진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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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천우리병원 댓글 0건 조회 654회 작성일22-04-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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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해제 이후 ‘롱 코비드’ 주의... 증상 지속되면 진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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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우리병원 호흡기내과 정근배 과장]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 4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무증상 또는 숨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인구 절반 가량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각종 후유증이 계속되는 이른바 ‘롱 코비드(Long COVID)’ 현상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롱 코비드를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확진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적어도 2개월, 통상 3개월 동안 다른 진단명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겪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확진자가 폭증한 해외에서는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 환자 절반은 회복 후 6개월이 넘게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바 있다. 특히 35~49세 여성과 기저질환 보유자는 롱 코비드를 앓을 가능성이 높고, 어린이는 성인보다 후유증을 겪을 확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후유증에 대한 원인이나 증상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하지만 격리 기간이 끝난 후 발생하는 후유증은 국내외 학계에 보고된 증상만 200개가 넘는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어지럼증 등의 신경학적 후유증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피로, 흉통, 후각 및 미각 상실, 브레인 포그(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멍한 현상), 불면증, 주의력 장애, 생리 불순, 성기능 저하, 탈모, 요통 및 경추통 등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롱 코비드는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악화되면 세균성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후유증이 오래될수록 우울증, 불면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까지 유발하며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격리 해제 이후에도 증상이 악화되거나 2, 3주간의 극성 기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대다수가 확진 후 재택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폐렴이 진행됐을 수 있다. 기간과 상관없이 38.5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거나 호흡 곤란 증상, 노란 가래 양이 늘었다면 빠르게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

코로나 격리해제 이후에도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증상 발생시 격리해제 일주일 이내는 비대면 진료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상 증상이 보인다면 망설이지 말고 검사를 받고 치료해야 하고 그 이후에라도 증상 지속 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고 수분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후각과 미각이 저하됐다면 양치질과 함께 알코올 성분이 없는 가글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피로도가 높다면 충분한 수면과 함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강화할 것을 권고한다.

(글 : 부천우리병원 호흡기내과 정근배 과장)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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